8·18의 8시간…尹대통령, '한미일 새 시대' 직접 대국민 설명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3.08.21 05:39

[the300]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3.08.19.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을지연습(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해 연 1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을 맞아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비상상황에서 정부의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뤄진 역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의 의미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하는 을지연습에 맞춰 오전 9시부터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국무회의도 주재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NSC에서는 군사상황 보고 등의 안건이 처리되고 국무회의에서는 비상상황에서의 예산편성 등 정부의 대응태세 관리가 보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생중계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에게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역사적 회담이었기 때문에 회담 성과를 사회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대통령실 그리고 외교부 관련 부서에서도 홍보하겠지만 대통령이 직접 회담 의미를 전달하는 기회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전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한미일 협력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역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새 한미일 협력의 가장 큰 성과와 그에 따른 국민의 체감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과거에는 개별 현안에 대해서 협력을 모색했다면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은 안보, 경제, 과학기술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저위도의 개발도상국가 등을 통칭)에 대한 개발 협력, 보건, 여성,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서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는 포괄적인 협력의 장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0일 방송에 출연해 "인태(인도·태평양)지역의 지정학을 바꾼 8시간(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이 진행된 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외신도 한미일 관계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여러 현지 언론은 윤석열 정부 들어 달라진 대일 정책 기조에 따른 한일관계 개선이 새 한미일 협력체 구성에 밑바탕이 됐다고 보도했다.
[캠프 데이비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19.
새로운 한미일 협력의 시대는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이 될뿐만 아니라 인류 보편의 이익과 연결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포괄적인 협력 체계가 가동되면 먼저 공급망 안정, 금융 외환 시장에 있어서의 안정, 첨단 과학기술의 협력, 이런 것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며 "우리 3국은 전 세계에서 최상급의 과학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국가이고 또 민주주의를 잘 실현하고 있는 국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3국의 경제 발전과 과학기술 발전, 그로 인한 국민들의 어떤 경제적 혜택, 안보, 이런 것의 실질적 체감 혜택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3국 국민만의 혜택과 그런 이익의 체감도 중요하지만 우리 3국이 힘을 합쳤을 때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우리 3국과 3국 국민의 이익이라고 하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시간적 제약 등으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내용 등을 보다 자세히 풀어서 국민께 설명드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한미일의 새 시대, '뉴노멀'이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를 이끄는 지도적 위치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자부심과 함께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내세우면서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캠프 데이비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3.08.19.
윤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체를 제도화한 것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현안에 책임있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듯이 글로벌 안보 이슈는 국경을 떠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노력은 국익과도 직결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계기에 국민과 각계 인사들에게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과와 의미, 과제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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