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몰락은 세계적인 문제다. 미국에서도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입·환매 절차가 복잡한데다 수익률도 보장되지 않는 일반 펀드를 굳이 가입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뮤추얼 펀드 및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자사 펀드를 ETF로 전환하거나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들어간 '액티브 ETF'로 재출시하고 있다. 이미 프랭클린 템플턴, JP모건 등이 펀드를 ETF로 돌렸다. 올해도 피델리티가 지난 6월 뮤추얼 펀드를 대거 ETF로 전환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Global X도 지난 5월 2종의 신흥국 펀드를 ETF로 돌렸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사모펀드의 강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액티브 ETF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이미 9개 액티브 ETF를 운용 중이다. 특히 타임폴리오는 시의적절한 상품 출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7월 초 상장 후 23%대 수익률로 전세계 인공지능 ETF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신규 액티브 ETF 브랜드 'KoAct'를 선보이며, 국내 첫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를 출시했다. 이 ETF에는 상장 10거래일 만에 659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공모 주식형펀드에 들어온 돈이 약 12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액티브 ETF가 쇠락하는 공모 주식형 펀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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