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에 조건 없는 정상회담 제안…김정은 긍정적 대답 안 해"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3.08.18 11:02

존 커비 NSC 조정관 교도통신과 인터뷰 "조건 없는 대화 원하나 긍정적 대답 없었다"

존 커비 NSC 전략 소통 조정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장관의 평양 방문 때 무기 수입 문제를 논의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소통관과 백악관에서 17일(현지시간) 진행한 단독 인터뷰 기사에서 그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및 그 팀에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했다. 이어 조정관은 "(북한 핵개발이) 우리에게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미국의 정상회담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커비 조정관은 정상회담 제안이 오고간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앞세워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ICBM 화성 17형, 화성 18형과 각종 무인기를 등장시켰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열병식을 관람했다. 지난 10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지도에서 서울을 가리키며 전쟁 준비를 지시하는 사진을 내보내기도 했다.

한·미·일은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시작으로 핵잠수함 등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한미일 정상회담 정례화와 합동군사훈련 실시 등 대응책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을 겨냥해 ICBM 발사 등 군사도발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를 포착했다. 평양 신흥동 일대에서 ICBM 지원 차량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 유 의원은 "북한의 액체연료 공장에서 ICBM 추진체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며 "최근 고체 미사일 생산 시설에도 이례적으로 차량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볼 때 전술핵을 포함한 훈련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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