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통조림 양철판에 122.5% 반덤핑 관세 폭탄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08.18 07:52
/AFPBBNews=뉴스1
미국 상무부가 통조림 캔을 만드는 데 쓰이는 중국산 양철판에 122.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양철판을 수출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독일산 양철판엔 7.02%, 캐나다산 양철판엔 5.29%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올해 2월부터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요구로 수입산 양철판에 대한 덤핑 의혹을 조사해왔다. 당초 한국, 네덜란드, 대만, 튀르키예, 영국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진행했지만 반덤핑 거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들 5개국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중국, 캐나다, 독일 회사들이 자국 시장보다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판매했으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은 미국 수출 가격이 중국 내 가격의 절반 이하인 데다 기업들이 반덤핑 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중국 공산당에서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는 예비 조치이며 관세를 계속 부과할지에 대한 최종 판정은 준사법기관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릴 예정이다. 만약 ITC가 외국산 양철판의 가격 책정 행위가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관세는 환급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종 결정은 중국의 경우 오해 12월 말에, 다른 국가는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통조림 캔 제조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료품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관세 부과가 통조림 식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대한 관세 면제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 양철판 수입 가운데 중국은 14%를 차지하며 독일과 캐나다는 합쳐서 30%를 점유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관세 부과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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