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준감위 임시회의를 앞두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말로 쇄신할 수 있는지가 중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지난 16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어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와 그 전제 조건 등을 논의했다. 2시간 가량 논의를 했지만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아 이날 또 한번 재논의에 나선다. 이 위원장은 "위원 구성이 워낙 다양한 이념과 출신, 경험을 가지고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하나로 합치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유착 관련 리스크 발생 시 즉각 전경련 탈퇴, 기금 출연시 준감위 사전 승인 등 조건부 가입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어떠한 조건이 될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가장 중요한 출발점부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가입 여부 역시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 셈이다.
준감위는 오늘 재논의를 통해 삼성의 전경련 가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 위원장은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법관이 판결을 회피할 수 없듯이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원회에 주어진 소명"이라며 "오늘 어떤 방향이든지 최종적으로 확실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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