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반기 순이익 40% 감소…IT 실적 악화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08.17 12:01
코스닥시장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 현황/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30개사 중 전기 실적 비교가 가능한 법인 1112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36조1186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1% 줄어든 5조5827억원, 순이익은 41.4% 감소한 4조1313억원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69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3조2035억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각각 4.2%, 34.7%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438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p) 하락한 4.1%다.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2.5%p 감소한 3%다. 부채비율은 108.8%로 지난해 말보다 1.6%p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정보기술)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IT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한 39조92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78.8%, 76.4% 감소한 6664억원, 58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 1.5%였다.

제조 및 기타 산업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이 늘었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한 65조3215억원, 기타 산업군 매출액은 같은 기간 8.3% 증가한 303조8701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20.3%, 32.1% 감소했다. 기타 산업군의 경우 영업이익이 4.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3.3%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산업군별로 차이는 있으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운송장비·부품 분야는 제조업 중 양호한 실적을 냈고 IT하드웨어 업종의 부진이 전반적인 IT산업 부진을 이끌었다"고 했다.

코스닥 연결기준 분석대상 기업 1112개사 중 674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이중 81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 상반기 흑자전환됐다. 반면 438개사는 적자를 냈다. 이중 174개사는 적자 전환 기업이며 264개사는 적자가 지속됐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미편입 기업 대비 우수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록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은 재무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해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곳이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상승한 16조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4.8% 하락했으나 미편입기업(44.6%) 대비 양호했다. 영업이익률은 8.4%, 순이익률은 7.4%로 이 또한 미편입기업보다 높았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편입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JYP Ent., 리노공업, 서울반도체, 골프존, CJ ENM, 솔브레인홀딩스, 에코마케팅,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카카오게임즈 등이 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 별도기준 실적 현황/사진=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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