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와 크레딧스위스(CS) 경제학자들은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자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하며 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 가치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택 및 일부 다른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되긴 했으나 지난해 미국에서만 170만명이 백만장자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초고액 자산가 중 1만7260명이 순자산 1억달러 그룹에서 떨어져나왔다.
지난해 유럽인들도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 여파로 부가 감소한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러시아는 통화 강세의 혜택을 받았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서방의 제재, 현지 주식 시장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강세로 5만6000명의 러시아 백만장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루블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글로벌 부가 감소한 게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실제 자산가치 하락의 주범은 환율 변동이라고 짚었다. 환율 요인으로 감소한 자산 가치만 전세계적으로 5.8%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나라별로 스위스, 미국, 홍콩이 성인 1인당 자산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인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약 2만7700달러의 자산을 잃었다. 2021년 주가 상승으로 평균 자산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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