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3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리스크 관리 여파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진 탓이다.
14일 다올투자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만 228억원 영업적자가 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0.5% 감소한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8288억원으로 전년동기(8510억원)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 배당수익이 큰 폭 줄었다. 반면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관련이익, 이자수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만 따로 놓고 보면 별도기준 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8.1%(901억원) 감소한 6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위축된 부동산 경기로 인수주선 부문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반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3.3%(367억원) 증가한 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주요 종속회사였던 다올인베스트먼트와 그 종속회사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처분이익 144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리 불안정이 계속되며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공격적인 영업보다 리스크 관리,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 내실 다지기에 공들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로 조직을 보강하고 영업전략을 새롭게 준비하는 등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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