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환자 97만 명… 예방법·주의사항은?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3.08.14 11:48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97만1116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보다 진료 인원이 5.5%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증상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피부 자극원을 피해야 한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L20) 진료 인원은 2018년 92만487명에서 지난해 97만1116명으로 5만629명(5.5%)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다.

사진= 건보공단
인구 10만명당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진료 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889명으로 2018년 1802명 대비 4.8% 증가했다.

전체 진료 인원 중 9세 이하가 28.0%(27만1613명)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6.7%(16만1711명), 10대가 15.5%(15만837명) 순이었다.

이진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에 시작돼 다양한 자연 경과를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소아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미국의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소아에서 10~20%, 성인에서 3~7%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823억원에서 지난해 1765억원으로 114.4%(942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1.0%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8년 8만9000원에서 지난해 18만2000원으로 103.2% 늘었다.

이진욱 교수는 "많은 연구가 있었으나 아직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며 "현재까지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치료로 보습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극원, 알레르겐 등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소 치료제로는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다.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이며 국소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없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국소 포스포디에스테라제(Phosphodiesterase)-4 (PDE4) 억제제도 있다.

전신 치료로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있고, 필요시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서는 면역 억제제가 사용된다. 광선치료(자외선치료)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특정한 싸이토카인 신호 전달을 차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인 '두필루맙'이 만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에 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자극원에 의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비누와 세제, 화학약품, 모직과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대한 노출 등이 대표적인 피부 자극 요인들이다. 면제품 속옷을 입도록 하고 세탁 후 세제가 남지 않도록 물로 여러 번 헹구도록 한다.

평소 실내 온도,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땀이나 자극성 물질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이 좋으며 샤워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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