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국제범죄 단속을 통해 주요 국제범죄 사범 77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범죄수익금 약 148억원(보전액 기준)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배 늘어난 금액이다.
코로나19로 감소하던 4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의 비중은 지난해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했고, 마약류 범죄는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025명이 붙잡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 마약사범 중 90.6%가 태국·중국·베트남인이었다.
최근 외국인 범죄는 국가·지역별로 점조직화해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등 이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세력·집단간 다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하반기에도 주요 외국인 범죄를 대상으로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중점 단속 분야는 △강·폭력범죄 △경제범죄 △마약류 범죄 등 3가지 유형이다.
경찰은 시도청·경찰서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발생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범죄수익금이 조직 자금원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고 인터폴 국제공조 등으로 배후세력을 파악하는 등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도 철저히 봉쇄한다.
경찰은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해 불법체류 외국인이 범죄 피해자면 강제 출국 우려 없이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통보의무 면제제도는 불법체류자가 폭행·절도·성폭력 등의 피해자인 경우 관할 부처인 법무부에 대한 경찰 통보의무가 면제돼 범죄피해 외국인을 보호하는 제도다.
경찰은 앞으로도 외국인 범죄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국제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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