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은 째깍거리는 시한폭탄… 문제 있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08.11 09:5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인 중국이 침체에 빠지면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타주에서 열린 모금행사 연설에서 "중국은 곤경에 처했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은퇴 인구가 생산 인구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최고 수준의 실업률은 점점 더 오르고 있다"면서 "중국은 문제를 안고 있다. 좋지 않다. 왜냐면 나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길 때 나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에 빠지지 않도록 완급을 조절하는 상황에서 나온 수위 높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 경제 관행과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견제하면서도 중국과 고위급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면서 외교 관계 회복을 꾀하던 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싸움을 원치 않지만 중국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인 '일대일로(belt and road)'를 '부채와 올가미(debt and noose)'라고 부르기도 했다. 개도국이 중국의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사실상 중국의 경제 식민지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반영한 표현이다.

중국 경제는 제로 코로나 해제 후 올해 급성장이 기대됐지만 소비와 수출이 부진하고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처하는 등 경제 전반이 침체를 향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 경고음을 울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난 10년 동안 중국 경제 성장을 동력으로 발전한 세계 경제 역시 2차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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