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연인 살해 후 시체 훼손…범인 잡고보니 스페인 유명 배우子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3.08.11 07:42
7일(현지 시각) 태국 남부 꼬사무이에서 태국 경찰관이 살인 및 시신 훼손 유기 혐의로 체포된 다니엘 산초(스페인)를 코사무이 법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꼬사무이=AP/뉴시스

영화 '커먼 웰스' 등에 출연한 스페인 유명 배우 로돌포 산초의 아들이 태국에서 동성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다니엘 산초는 현지 법정에서 자신의 동성 연인 에드윈 아리에타에 대한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셰프인 다니엘 산초는 콜롬비아 출신 성형외과 의사 아리에타를 살해한 후,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리에타의 시신을 토막내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약 1년간 연인 관계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다니엘은 아리에타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태국 유명 관광지 꼬팡안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아리에타 시신 일부를 발견했고, 유전자(DNA) 감식 작업을 통해 이 시신이 아리에타의 것임을 확인했다.


다니엘은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살인과 시신 훼손 등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다니엘이 아리에타를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미리 세웠다고 결론내렸다. 다니엘은 범행에 앞서 흉기와 고무장갑, 세척제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살인 동기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리에타의 나머지 시신을 찾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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