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6포인트(0.14%) 떨어진 2601.5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663억원 사들이면서 증시 버팀목이 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5억원, 951억원 어치 팔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유통업, 운수창고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화학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보험과 철강및금속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NAVER가 1%대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 포스코퓨처엠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 LG화학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화장품제조와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잇츠한불, 뷰티스킨, 마녀공장, 오가닉티코스메틱까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클리오와 에이블씨엔씨는 22%대 강세를, 코스맥스와 연우는 각각 19%, 15%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1포인트(0.25%) 상승한 911.29를 기록했다.
개인이 193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1억원, 12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가 3%대 강세를 보였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은 1%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DX는 1%대 하락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점, 미국의 대중 제재 등이 경계심리를 부추겼다. 이에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는 259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및 마이크로 전자제품 △양자 정보 기술 △특정 AI 시스템 등 3가지 분야를 국가안보 기술 및 제품으로 선정, 관련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행정명령 범위에 포함된 투자 기관들은 미국 정부에 투자 사실을 통보해야 하고, 일부 거래는 금지될 수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저녁 발표가 예정된 CPI도 경계심을 키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CPI 상승률 목표치는 2%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한 탓에 목표치를 향한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CPI가 3%대 상승폭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는 경제지표가 지속 발표되고 있고 미국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소비 둔화 우려가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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