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17일 소환…백현동 개입 정황 확인돼"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3.08.10 16:15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제1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8.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는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성남FC 의혹, 대장동 의혹에 이은 네 번째 검찰출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고, 이 대표는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17일 오전 출석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인 이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확인된 정황이 보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가 소환조사 계획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17일 조사를 통해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과의 일정조율에 대해선 "다른 청이 수사 중인 사건과의 연계 여부 등 처리 방식은 지금 답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백현동 사건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묶어 이달 중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의 입장문을 대독하며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겠다.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또다시 야당의 당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 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검찰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개발을 위한 부지 용도 변경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시행사가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구속기소)를 영입한 뒤 용도 변경이 이뤄져 특혜 의혹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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