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한다는 소식에 화장품과 면세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42분 기준 증시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5만6000원(12.74%) 오른 49만5000원에 아모레G는 5550원(19.14%) 오른 3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도 8700원(7.18%) 오른 12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뷰티스킨, 제이준코스메틱, 마녀공장, 한국화장품, 리더스코스메틱, 잇츠한불,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면세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15.04%) 오른 6만5000원에 신세계는 1만6500원(8.55%) 오른 2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도 1만2700원(17.16%) 오른 8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 미국, 일본 등 7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민들의 단체 관광 상품 이용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초 코로나19(COVID-19) 확산 추세가 둔화하며 베트남, 프랑스, 태국 등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은 허용했지만, 한국 등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은 바 있다.
이날 화장품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해 과거처럼 화장품을 대량 구매해갈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 등 과거 중국 여행객의 인기를 끌었던 화장품 회사들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면세점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다 보니 화장품주와 함께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리브영을 보유한 CJ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9100원(13%) 오른 7만9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