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내려앉고 간판 '와르르'…태풍 '카눈' 영향권 든 광주·전남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3.08.10 11:31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여수시 돌산대교 주변에 설치된 철제 표지판이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쓰러져있다. /사진=뉴스1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광주와 전남에서 간판이나 주택 붕괴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남소방본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남에서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21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46분쯤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에서는 아래채 건물 붕괴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붕이 무너지면서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이날 오전 6시1분 신안군 안좌면에서 산사태로 주택 붕괴 위험이 있다며 소방 당국에 조치를 요청했다.

오전 6시10분쯤에는 여수시 미평동 주택가에서 창틀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 출동 당시 창틀은 이웃집 지붕에 걸린 상태로, 당국은 안전조치를 마쳤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8시46분쯤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의 한 주택이 비바람에 붕괴돼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남소방본부 제공)
여수시 주삼동의 한 공사장에서 파이프가 낙하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도 있었다. 소방 당국은 낙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안전조치 했다.

소방당국 통계에 합산되지 않았지만, 오전 9시29분쯤 호남고속도로 주암휴게소 인근에서 차량이 빗길에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9시40분쯤 순천 요금소 출구 쪽에서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이날 오전 7시13분쯤 북구 대촌동에서 가로수 가지가 부러져 도로를 막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북구는 부러진 가지를 제거하고 잔재물 처리를 마쳤다.
10일 오전 9시58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의 한 건물 간판이 강한 비바람에 꺾여 소방당국이 제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전남소방본부 제공)
이날 오전 9시58분쯤에는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의 한 건물 간판이 떨어졌다.

태풍 카눈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경상 서부와 충북, 경기 동부를 지나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나주·화순 오전 11시, 광주 낮 12시쯤 태풍과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밤 9시까지 광주와 전남 50~150㎜, 전남 동부지역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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