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소 고속도로 만든다...현대차 엑시언트 보급 늘어나나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23.08.10 13:36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는 물류, 제조 등 독일 7개 회사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스위스 회사에 47대를 공급한데 이은 두 번째 유럽 수출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 중량 42톤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2.8.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에서 수소연료보급소를 갖춘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기회로 북미에서 수소 상용차 보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8일(현지시간) 주 교통부가 상용차 수소연료 보급소 설치를 위한 기업 정보 요청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서배너 항구까지 약 37㎞ 거리를 연결하게 된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조지아주가 계획하고 있는 수소 고속도로가 현대차의 수소트럭 '엑시언트'(XCIENT)의 운행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이 2025년부터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면,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은 관련 부품을 서배너 항구에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대형 상용 트럭의 운행이 필수적이라는 게 AJC의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도 미국 전기차 공장 내 수소전기트럭을 중심으로 '친환경 완성차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수소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소 인프라가 갖춰지면 현대차 공장 물류는 수소전기트럭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항만청은 현대 전기차 공장 가동 첫해에 4만에서 5만대의 컨테이너가 운반될 것이며, 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매년 10만대의 컨테이너가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북미에 보급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총 10대다.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더 많은 수소전기트럭이 공급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자동차 업계에서는 주 정부에서 수소 충전 인프라를 만드는 만큼 북미 전체에 수소트럭의 보급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친환경 상용차는 주행거리, 무게 등 때문에 수소가 더 경쟁력이 있는데, 인프라 때문에 보급이 더딘 것"이라며 "이미 유럽에서 엑시언트의 검증은 어느정도 완료됐기 때문에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북미 전역에 수소 인프라가 생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에서 종합 누적거리 500만 km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엑시언트가 2020년 10월 스위스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넘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현대차는 스위스 외에도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잇따라 공급하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에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시범사업 등을 포함해 총 14대의 엑시언트가 운행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연료보급소가 이미 갖춰져 있어 수소전기트럭의 운행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 보급,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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