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의 이동경로로 지목된 충북 내륙지역에 위치한 주요 제조사들이 혹시 모를 재해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만전을 기한다.
충북 청주에 사업장을 둔 LG화학은 강풍과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각 공장별 점검을 실시하고 자연재해 관련 비상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배수로 점검, 입간판 고정 및 날릴 수 있는 물건 제거, 번개에 대비한 피뢰 및 접지시설 점검, 정전에 대비한 비상 조명 시스템 점검 등을 진행한다. 이웃한 곳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마련한 LG에너지솔루션도 배수로 등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유연근무제를 적극 권장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증평에 분리막 공장을 운영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태풍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공장 내 위험지역에 대한 직원 통행을 제한하고 태풍 관련 안전 가이드라인을 전 구성원에 전달을 완료했따. 사업장 내 각종 설비를 대상으로 결박조치를 마무리했으며,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근무자들에게 사전 안내도 끝마쳤다.
본사를 충주로 옮긴 현대엘리베이터도 구성원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위험상황 발생 시 대응 지침을 직원들에 전파하고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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