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R&D 자회사 '유노비아' 신설…'재무·기술' 다 잡는다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3.08.09 15:27

9일 이사회 통해 기업 분할 안건 승인…물적분할 통해 일동제약이 100% 지분 보유
기존 회사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경쟁력 강화+R&D 자회사 기술력 독립적 활용
"신설 법인, 1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필요한 자본 자체 조달"

일동제약이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해 신약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를 신설한다. R&D전담 자회사를 통해 기술력만을 독립적으로 평가받아 경쟁력을 입증하고, 기존 사업부는 재무건정성 확보로 기업가치 제고라는 '윈윈(Win-Win)' 전략을 노린다는 목표다.

일동제약은 9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분할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 방식은 단순 물적 분할이며, 일동제약이 모회사로서 신설 회사의 지분 100%를 갖는 구조다. 신설 법인의 명칭은 '유노비아'(가칭)다. 임시 주주 총회 의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이번 분할 결정에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통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 신약 R&D와 관련한 추진력 강화, 투자 유치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의약품 사업이 중심인 기존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 성장 등 꾸준한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비용 부담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비용 부담 요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보와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신설되는 법인 역시 신약 연구개발과 관련한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해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유치 등 제휴 파트너 확보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신설 법인은 2형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해 소화성 궤양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기존 신약 개발 프로젝트와 새로 추가될 유망 파이프라인 등의 자산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신설 법인에 대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 필요한 자본을 자체 조달한다는 목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설되는 자회사는 독자적인 위치에서 R&D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향후 신약 개발의 성공이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등의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일동제약도 수익을 향유하게 되므로 기업 가치 및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두 회사 모두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영 쇄신 작업과 이번 연구개발 부문 분할을 계기로 흑자 전환과 함께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 관련 지표의 조속한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 활동 및 성과 등을 토대로 배당 정책 등 주주 가치 실현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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