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한국이 이긴다…돈냄새 잘맡는 헤지펀드, 혼다·닛산 공매도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3.08.09 15:46
현대자동차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사진=뉴시스
아시아의 한 헤지펀드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한국 기업이 승리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SG가 일본과 중국 자동차 업체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되사 차익을 실현하는 매매법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예상되거나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면 공매도는 늘어난다.

30억달러(약 4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SG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한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를 능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쇼트 스퀴즈 상황을 맞을 수 있어 공매도를 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 거래를 한 투자자들이 예상외로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현상을 말한다.


더불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SG는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해서도 숏(매도)포지션을 잡고 있다. 중국 증시 전반에 대해 이 CEO는 "올해 랠리 때마다 (중국 주식을) 매도했다"며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이 흔들리는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중국 주식을 매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7월까지 12%의 수익을 올린 상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SG는 한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CEO는 "한국 업체들은 인상적인 전기차 보급률과 신차 출시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며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된 현대자동차 등도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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