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리더십 세우려면 김은경 혁신위원장 해임해야"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3.08.09 09:06

[the300]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4일 오후 광주 북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호남연수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8.04.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9일 어르신 비하 발언 논란에 이어 가족사 관련 공방이 벌어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해임을 시키든 김 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혁신위원회(혁신위)는 거의 흐지부지될 것 같은 분위기'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혁신위에는 분당과 분열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한 공로가 있다"면서도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인해 나타난 시누이 되신다는 분의 글을 보면 굉장히 납득이 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해임 시키거나) 또는 김은경 혁신 위원장이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혁신위는 지금 8월 중순이나 8월 말까지만 활동하겠다는데 그것도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책임 정치"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들이 그러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는 따끔한 경고와 함께 잘 정리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당의 혁신"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위원장이 물러나고 정치 문법에 익숙한 사람이 후임 혁신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혁신위원장이 프레시한 분들이 와서 성공한 적이 없다. 역대 정당사를 보면 혁신위원장으로 성공하신 분이 박근혜, 김종인 두 분"이라며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후임 혁신위원장이 돼 민주당의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을 둘러싼 위기들에 대해서는 "9월이 오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며칠 전부터 민주당의 8월은 폭염보다 더 폭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며 "첫째, 19명의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실명으로 공개되고 있다. 그다음에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가정사. 세 번째가 이재명 대표 8월 구속영장 청구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뜨겁게 오고 있는데 피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최대 혁신은 단결이고 강한 민주당이 돼 싸울 건 싸우라는 것"이라며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 김대중 회고록을 읽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떻게 그 고난과 탄압을 극복하고 승리를 했는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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