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항암 신약 'BR101801',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지정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3.08.07 10:45

말초 T세포림프종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할 것으로 기대

보령 본사 전경/사진제공=보령
보령(구 보령제약)이 지난 2일 자사 항암 신약 물질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희귀암인 'PTCL'(말초 T세포 림프종·Peripheral T-Cell Lymphoma)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PTCL은 악성림프종의 하나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료 반응률이 낮다. 재발률도 68%에 달해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새로운 치료제 마련이 시급하다.

BR101801은 암세포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삼중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이다.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재발 또는 불응성 PTCL 환자를 위한 2차 표준 치료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BR101801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임상 1a상에서 총 9명의 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현재 BR101801은 재발 또는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BR101801은 지난 10월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김봉석 보령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PTCL 치료제 개발의 시급성과 BR101801의 임상적 우수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신속한 후속 임상을 통해 제한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통받는 PTCL 환자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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