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씌워 열 받은 지구 식히자"…美 과학자 우주 차양막 제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8.06 15:46
/사진=유로뉴스 갈무리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사이에 거대한 가림막을 설치하자는 방안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일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태양과 지구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구상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와 태양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면 지구로 들어오는 복사 에너지가 일부 차단돼 지구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론상 태양광의 1.7%를 차단할 경우 지구 평균 기온은 0.5~0.6도가량 낮아진다.

하지만 차광막이 태양풍에 의해 파손되지 않는 동시에 지구나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나가지 않기 위해선 수백만t 무게를 지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며 현실적으로 구현이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스트반 사푸디 하와이 대학교 소속 우주학자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가림막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무게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스자푸디 교수는 "균형추를 활용한다면 그래핀과 같이 가벼운 물질도 사용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필요한 자원은 350만t으로 기존에 필요한 것보다 100배나 가볍다"고 했다.


또 "우주에서 포획한 소행성을 균형추로 사용한다면 지구에서 제조할 것은 차광막뿐"이라며 "차광막 제조에 필요한 자원은 전체 무게의 1%인 3만5000t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이 디자인이 실현된다면 수십 년 안에 기후 위기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며 비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설치 시간 감소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론적인 부분으로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가능하다고 치부해 왔던 아이디어를 두고 대안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 가림막 아이디어는 과거에도 제시됐었다. 얼리 제임스 당시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연구원이 1989년 국제학술지 '브리티시성간협회저널'에 이 같은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구현 방법을 내놓지 못해 아이디어 차원에 그쳤다.

베스트 클릭

  1. 1 태국 보트 침몰 순간 "내리세요" 외친 한국인 알고보니…
  2. 2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3. 3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4. 4 민희진 "뉴진스, 7년 후 아티스트 되거나 시집 가거나…"
  5. 5 '수상한 안산 주점' 급습하니 PC 14대…우즈벡 여성 주인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