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뭇매에도 매도조언…에코프로 주주들이 참고할 리포트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3.08.06 15:38

[주간 베스트리포트]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8월 첫째 주(7월 31일~8월 4일) 베스트리포트는 총 3건입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의 'Still bad'(에코프로)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의 '그들이 하이클로바X를 택하는 이유'(NAVER)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의 '24년을 보고 나아가자'(롯데칠성)입니다.



아파도 다시 한 번…"에코프로, 팔아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에코프로GEM 공장 내부 모습./사진제공=에코프로GEM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전 분기 대비 악화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탈 가격 하락의 영향을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싸이클링이 모두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도 에코프로를 매수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기업가치와 비교해 고평가된 주가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는 55만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자들의 매수 실익이 없다며 에코프로를 '여전히 나쁜 주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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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1703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튬 및 재활용 부문의 기술혁신과 CNG는 판가 하락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고수익성이 유지됐다.

3분기는 메탈가격 하락 영향을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싸이클링이 모두 받는 상황. 전 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에코프로에 대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분석이 필요하다. 에코프로의 기업가치 70% 이상은 에코프로비엠에서 창출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장기 최대 밸류에이션은 43조7000억원 수준으로 도출되는데, 지주사의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9조8000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적정가치를 3조9000억원으로 도출하면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1조원이다. 기타 부문 가치 합산 시 지주사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총 11조8000억원. 따라서 현 시총과의 차이는 리튬 사업(에코프로 이노베이션)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신규 경쟁자들이 리튬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경쟁 강도 심화 우려가 크다. 또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7% 내외인 상황에서 리튬 보유 기업이 아닌 리튬 가공 기업의 마진이 양극재의 2배를 넘는 현 상황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

결국 상기 가정한 타 부문 가치 합산 시 지주사 에코프로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으로 도출된다. 현재 시가총액 31조3000억원 감안 시,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한다.



NAVER, 대체 불가한 이유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NAVER)가 글로벌 생성 AI(인공지능) 기업과 비교해 우위에 자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챗 GPT가 놀라운 한국어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어 의미 단위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리포트가 발간된 지난 1일, 네이버는 올들어 가장 높은 주가인 23만9500원을 터치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가 공개하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포바X'가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는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세한 분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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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는 24일 공개하는 하이퍼클로바X의 잘 알려지지 않은 강점은 B2B(기업간 거래) 가격 경쟁력이다. 챗 GPT는 GPT-4로 업그레이드된 후 놀라운 한국어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어 의미 단위에 대한 이해는 없다.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한국어 사용 시 토큰(AI 모델이 언어를 분해하는 단위)량은 영어 사용 시보다 약 4배가 필요하다.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변동비 효율성에서 앞서는 하이퍼클로바X가 글로벌 생성 AI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을 수 있다.

하나의 토큰을 연산하기 위해 네이버가 지출하는 컴퓨터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클로바X B2B 사업의 수익성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생성 AI를 기존 사업에 적용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의 우려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의 이익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네이버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수익 구조와 역사적 밸류에이션, 경쟁 환경 등에 차이가 있는 점은 사실이지만 과거 주가 상승 당시에도 이러한 차이점은 동일했다. 인터넷·게임 커버리지 '톱 픽'으로 지속 추천하고 모멘텀이 강해지는 8월에 매수하기를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멀리 보자"…롯데칠성, 상승 흐름 전망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주가에 부진한 실적이 선반영됐다며 분위기 반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해 성수기 시즌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4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우하향하던 롯데칠성의 주가는 리포트가 발간된 지난 3일 깜짝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7.49% 오른 13만2000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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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7962억원,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59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카테고리 중 탄산·에너지·스포츠·다류는 성장했지만, 커피·생수·주스 등이 역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2.7%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주류 부문 매출액은 5.1% 늘어난 1982억원, 영업이익은 75.8% 감소한 23억원이다. 새로와 청주가 꾸준한 성장을 보였지만, 맥주·와인·스피리츠가 역성장했다.

1분기 대비 차이점은 주류 부문 OPM(영업이익률)이 1.2% 감소했다는 점이다. 원가 부담에도 가격 인상이 제한됐고, 새로 소주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 리오프닝과 높은 물가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도 마진율 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하반기에도 주류 부문 마케팅이 지속되겠지만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료의 경우 하반기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이 완료될 것이다. 해당 자회사는 펩시 콜라·마운틴 듀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연간 매출액 규모는 9000억원가량이다.

현재 주가는 올해 부진한 실적을 이미 반영했다. 앞으로는 다음 해 성수기 시즌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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