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오는 24일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토대로 종합 생성형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2분기 성장을 견인한 커머스와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검색·페이 등 모든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하면 사용자 경험이 극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는 이번 분기 달성했던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빠르게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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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콘텐츠 매출 40%씩 성장…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커머스와 콘텐츠 매출이 40%대의 높은 성장률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이 3년 만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에 재진입했고, 미국 C2C 플랫폼 포시마크도 EBITDA 흑자 폭을 확대했다. 포시마크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네이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다.
부문별 매출은 △커머스 6329억원(전년 동기 대비 44%↑) △콘텐츠 4204억원(40.1%↑) △검색광고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9104억원(0.5%↑)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 3397억원(14.9%↑)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단 클라우드 및 Future R&D(연구·개발) 매출이 경기 침체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투자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045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각 사업 부문의 수익화 확대와 신중한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네이버 전사적으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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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커머스·여행 우린 다 있다…생성형 AI와 결합하면 시너지 폭발━
최 대표는 "네이버는 소비자들이 통합 검색부터 구매·예약·결제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다른 회사에는 없는 광범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LLM이 네이버의 풍부한 데이터 및 기능과 자연스럽게 융합돼 적재적소에 사용되었을 때 사용자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전략 상품 등 BM(비즈니스 모델)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하이퍼클로바X 매출이 먼저 나올 예정이다. 최 대표는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준의 과금 모델이나 구독 모델도 고려하고 있고, 네이버의 뉴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업계와의 제휴, 기업과의 협업 등에서 수익 결과가 더 빨리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4일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DAN 컨퍼런스에서 창립 이래 첫 주주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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