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남 얘기가 아니다…"언제 당할지 몰라" 호신용품 불티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08.04 13:05

[기획-'묻지마'의 습격, 공포에 질린 거리]신림역 사건 이후 11번가 등 이커머스 호신용품 매출 2~3배 증가

지난 3일 기준 네이버 쇼핑 트렌드 검색어 10위권 안에 호신용품 관련 검색어가 5개 포함돼 있다./사진=네이버 쇼핑 화면 캡쳐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호신용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묻지마 범죄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호신용품을 소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잠실·한티 등 서울 도심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관련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림역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 이후 11번가·G마켓·티몬·위메프 등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의 호신용품 관련 품목 검색량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신림역 칼부림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11번가 내 '호신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02%) 증가했다. 휴대하기 편해 사건 발생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호신용스프레이가 6배에 달하는 신장률(470%)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삼단봉 등 기타 호신용품(202%) 판매량도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호신용품 매출이 243%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호신용 삼단봉 매출이 303%로 가장 높았다.

호신용품 검색량도 증가했다. 네이버 쇼핑 트렌드 차트에선 전날 기준 '호신용품'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전기충격기(5위), 호신용 가스총(7위) 등 호신용품 관련 상품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많이 본 상품 1~4위도 삼단봉, 방검복 등이 차지했다.


11번가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쇼핑 검색어에 '호신용품', '방탄조끼' 키워드가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묻지마 범죄 증가에 휴대용 개인 경보기부터 호루라기, 후추 스프레이, 호신봉 등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는 서울 신림역, 경기 서현역 등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호신용품 관심도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각종 커뮤니티에는 서울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을 비롯해 경기 오리역, 부산 서면역 인근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들이 올라온 바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각종 호신용품을 구비해두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며 "예견할 수 없는 범죄를 대비해 최소한의 방어수단으로 호신용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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