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형, 동생 사이인 이들은 사건 현장에서 피 흘리며 쓰러져 있던 또래 여성의 지혈을 도왔다. 윤군이 지혈하는 동안 음군은 범인이 다시 현장에 돌아오는지 살폈다.
윤군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윤군은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며 막 뛰어다녔다. '무슨 일인가' 하고 광장으로 가 보니 여성과 남성이 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며 "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은 혼자 지혈하다 의식이 희미해졌는지 손을 놨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다가가 지혈했다. 다른 시민 1명도 함께 도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직 피의자가 체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음군은 "도일이가 지혈하는 동안 범인이 다시 오는지 상황을 살폈다"며 "흉기 든 남성이 다른 장소(2층)에 갔다가 다시 1층 쪽으로 돌아오는 듯했고, 현장에 있던 경찰이 그 남성을 쫓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피해자들의 안위를 살피는 동안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윤군은 '이제 손을 떼도 된다'는 구급대원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대신 받은 윤군은 "따님이 많이 다쳤다. 와 봐야 할 것 같다"며 피해 여성의 어머니에게 상황을 알렸다.
최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14명(흉기 9명·자동차 충격 5명)이며, 이 중 12명이 중상이다.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최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마약 간이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고,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현재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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