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주(0.02%)보다 확대됐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은 지난해 1월 넷째 주(0.02%)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7월 셋째 주(0.02%) 들어 1년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후 3주째 상승세를 계속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7%)보다 컸다. 서울 집값은 올해 6월 22일(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11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그러나 지역 내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간헐적 상승거래 이어지는 등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권(0.11%)은 상승폭이 전주(0.08%)보다 더 확대했다. 송파구(0.27%)는 신천·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8%)는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17%)는 암사·명일동 구축 위주로, 양천구(0.12%)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북권(0.07%)도 올랐다. 마포구(0.20%)는 공덕·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8%)는 금호·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동대문구(0.12%)는 회기·이문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9주째 오름세를 계속했다. 상승폭은 0.08%로 전주(0.06%)보다 컸다. '준강남'으로 꼽히는 과천(0.48%)은 부림·중앙동 등 정주여건이 좋은 선호단지 위주로, 하남시(0.45%)는 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줄었다. 지방은 2022년 5월 첫째 주(0.02%) 이후 1년 3개월여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전남(-0.08%)·제주(-0.05%)·부산(-0.05%)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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