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만나고 돌아온 뮌헨 '빈손? NO'→케인 영입 더욱 확신 "3번째 제안 무조건 성공"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23.08.02 20:55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해리 케인.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30·토트넘) 영입에 자신감이 차 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90MIN는 1일(한국시간) "뮌헨은 토트넘과 회담 이후 케인 영입을 확신한다"며 "뮌헨은 다음 제의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뮌헨과 토트넘은 이번 주 초 케인 이적을 의논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만남을 가졌다.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전용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합의점은 없었고, 이적료에 대한 서로의 뜻만 확인했다. 영국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1일 "뮌헨이 제시한 금액은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보다 2500만 파운드(약 410억 원) 부족하다"고 밝혔다. 결국 뮌헨은 빈손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른 듯하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3번째 제안을 준비해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여름 뮌헨은 두 번이나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마지막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였다. 양 팀이 희망하는 이적료 차이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회의를 통해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을 알게 되면서 뮌헨도 이를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90MIN는 "뮌헨은 다음 제안에서 다니엘 레비가 판매를 허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회담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뮌헨이야 언제든 거액의 이적료를 들고 나타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을 갖춘 클럽이다. 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케인의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 외 자원 처분에도 힘쓰고 있다. 이미 팀 핵심 공격수 사디오 마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뮌헨은 마네의 이적으로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2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마르셀 자비처는 도르트문트, 알렉산더 뉘벨은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뱅자민 파바르, 얀 좀머 등도 팀을 떠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을 팔아 돈을 마련할 수 있다. 뮌헨이 케인 영입을 자신하는 이유다.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해리 케인(가운데). /사진=원풋볼 캡처
토트넘도 마냥 뮌헨의 제의를 뿌리칠 수는 없다. 내년 여름이면 케인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의 두 배인 40만 파운드(약 6억 6000만 원)를 주겠다는 조건과 함께 재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케인의 계약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아 토트넘은 상당히 조급해졌다. 재계약이 힘들다면 올 여름 안에는 케인을 판매해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뮌헨의 제시액이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케인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뮌헨은 세계적인 공격수가 꼭 필요하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팀을 떠난 이후 아직 이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뮌헨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92골을 터뜨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세르지 그나브리가 14골, 자말 무시알라가 12골 10도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들은 측면 공격수, 미드필더 자원이다. 게다가 이들은 독일 리그에서만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준 '안방 여포'였다. 무시알라의 경우 유럽챔피언스리그 9경기에 나섰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대회 8강에서 맨시티(잉글랜드)를 만나 탈락했다.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90MIN 캡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일단 케인도 이적을 원한다. 토트넘의 계속된 부진에 인내심을 잃었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케인은 2010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쳤다. 케인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만큼 더 이상 여유부릴 시간이 없다. 빅클럽으로 가야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

뮌헨의 경우 독일에서 적수가 없는 최강팀이다. 2012~2013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여름에도 '괴물' 김민재를 비롯해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루 등을 데려와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새 시즌 독일을 넘어 유럽 정상에 도전하는 전력을 갖췄다. 케인도 이 같은 뮌헨의 적극적인 행보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비사커는 "뮌헨이 잉글랜드 캡틴과 개인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뮌헨과 케인이 올 여름 이적과 관련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뮌헨과 토트넘의 합의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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