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소방수 김유진 대표의 첫 메시지 "인위적 구조조정 않겠다"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3.08.02 09:56

"장기적으로 수익 동반한 성장 실현할 것"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사진제공=한샘.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가 취임하고 임직원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사내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회사를 위해 능동적·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 회사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임직원이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임직원들에게 김 대표가 처음 내놓은 공식 메시지다. 김 대표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 소속 인사로, 한샘 대표로 취임하기 전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재임하면서 2년 동안 인원 약 4분의 1을 감축해 구조조정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다만 김 대표가 할리스커피를 경영할 때는 5년 동안 고용인원을 4배 넘게 늘린 전례가 있어 김 대표 취임을 앞두고 한샘 내부에선 구조조정이 가장 큰 이슈였다.

김 대표는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인 매출 성장은 지양한다"며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지난해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도 "한샘이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2021년 한샘을 인수한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를 한샘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IMM이 처음 임명한 전임 김진태 대표는 1년 반 만에 실적 부진, 주가 하락의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 후 첫 적자를 냈고, 1분기도 157억원 적자를 냈다.

신임 김 대표는 IMM이 내부적으로 '턴어라운드(실적 전환) 전문가'로 평가하는 인물이다. 4년째 적자를 내던 에이블씨엔씨를 흑자전환시켰고, 할리스 매출을 3년 동안 3배 수준으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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