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저커버그, 챗GPT 도전장…내달 AI챗봇 '페르소나' 출시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8.01 19:43
Facebook Founder and CEO Mark Zuckerberg speaks on stage during the annual Facebook F8 developers conference in San Jose, California, U.S., April 18, 2017. REUTERS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Meta)가 다음 달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챗봇을 출시한다. 이름은 '페르소나'가 유력하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보유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빠르면 다음 달 AI 기반 챗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저커버그는 40억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챗봇용 프로토타입을 연구해 왔다"며 "사람처럼 토론할 수 있는 단계까지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 직원들은 이 챗봇을 '페르소나'라고 부르고 있으며, 다양한 버전으로 준비 중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링컨처럼 말하는 (연설) 버전, 인터넷을 이리저리 검색하는 '서퍼' 스타일로 여행 옵션을 조언하는 버전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9월에 출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검색기능을 제공하고 적당한 콘텐츠를 추천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FT는 메타가 AI 챗봇을 출시해 SNS 사용자를 늘리는 목적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를 토대로 관련성 높은 콘텐츠와 광고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서다. FT에 따르면 메타의 연간수익 1170억달러(150조6000억원)의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온다.

앞서 지난달 26일, 저커버그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비서나 코치 역할을 하면서 기업,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주체로서 AI를 구상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상호 작용하는 AI가 단 하나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애널리스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9월 커넥트 개발자 행사에서 AI 제품 로드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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