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수사…'SG발 주가 폭락' 미리 알았나?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 2023.08.01 16:34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사./사진=뉴스1

검찰이 SG발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처분한 기업 회장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뿐 아니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그룹 회장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폭락에 영향을 미친 게 기업 회장들 등의 매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명쾌하게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김영민 회장이나 김익래 회장의 동기나 행태가 다른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회장은 SG발 폭락사태 7일 전인 지난 4월17일 457억원어치 서울도시가스 주식(10만주)를 매도했다. 김익래 전 회장은 같은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두 종목을 포함해 총 8개 종목이 같은달 24일부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을 맞았다.

검찰은 최근 김익래 전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했다.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와 자택 등이 포함됐다. 특히 김익래 전 회장의 아들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주거지와 키움그룹 전략경영실 직원들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승계 문제도 의심되는 정황에 포함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증여세 문제 때문에 팔았는지 등 원인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환 계획을) 세운 단계는 아닌데 진행해보고 필요성 있으면 당연히 불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SG발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에 투자금을 맡긴 가수 임창정에 대해서는 "나중에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말쯤 주가 조작 사태 수사에 대한 중간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을 출범했으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은 기존대로 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수사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지난 26일 공식 출범했다. 이튿날인 지난 27일 금융조사1부가 수사해왔던 △델리오·하루인베스트 경영진 사기 의혹 △피카 발행사 피카프로젝트 경영진 사기 의혹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경영진 사기 의혹 등 3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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