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첨단소재는 온도 변화에 취약한 유리의 단점을 보완했다. 유리 안에 은, 금, 구리, 희토류 등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회로를 그려서 제작한 스마트 필름을 넣었다. 열을 내는 스마트 필름을 품고 있는 유리는 온도 변화에 취약한 단점이 사라져 어떤 기상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 광 디바이스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광학 기술 기반 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설립 2년 만인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스마트필름과 카메라 모듈 관련이다. 최근에는 외연 확장을 위해 투명 안테나 모듈, UTG(초박막강화유리), 에너지 사업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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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술 전문 회사서 출발해 카메라모듈·스마트필름 사업으로━
현재 아이엠의 주력 사업은 카메라 모듈 사업이다. 아이엠은 카메라용 손떨림방지(OIS) 액츄에이터, 광학 모듈, 자동화용 특수공구(JIG) 및 설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뛰어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자리잡은 아이엠은 OIS 및 VCM(보이스 코일 모터) 관련 자체 특허를 15건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주요 사업은 스마트필름이다. 스마트필름은 나노 단위의 얇은 투명전극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 및 건물 시창, 선박 조명, 전자기기 분야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광특성 개선, 전자파 차폐, 면상발열 등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한다. 기능성 코팅을 통해 발열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아이엠은 2020년 6월 스마트필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첨단소재 사업부를 분사해 주식회사 '아이엠첨단소재'를 설립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필름을 채용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아이엠첨단소재를 통해 사용처가 무궁무진한 기능성 필름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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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전극 필름으로 바꾸는 미래…'아이엠첨단소재'의 도약━
아이엠이 생산하는 투명 발열 필름은 자동차나 건물 시창등의 유리 안에 들어가 환경적인 문제들을 보완한다. 최경성 아이엠첨단소재 사장은 "유리 안에 발열 필름이 들어가면 영하 40도의 환경에서 1분 안에 유리 온도를 10도 올릴 수 있다"라며 "이미 겨울철 시야 확보가 중요한 전투용 차량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 차량, 전기차 전면 유리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필름은 차량에 들어가는 카메라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최근 많은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춰 안전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고투과율을 가지는 발열 솔루션을 탑재한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대형 건설사와 협업해 유리창호 안에도 적용해 고단열, 고기능성 복합창호 개발을 통한 건설 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경성 사장은 "아이엠첨단소재의 5G 투명안테나는 전세계 곳곳에 있는 건물당 수백개씩 설치된 기존 안테나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 규모가 굉장히 크다"라며 "아이엠의 전장산업과 유리창호 사업이 시작 단계에 불과한만큼 앞으로 3~4년 후에 더욱 큰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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