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도 잡스도 신은 '버켄스탁 샌들'…"10조 가치" 증시 상장하나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08.01 12:07

독일 국민신발로 불리는 버켄스탁…블룸버그 "9월 미국 상장 검토"

버켄스탁 샌들/AFPBBNews=뉴스1
독일 샌들 브랜드 버켄스탁이 9월 미국 증시에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버켄스탁의 모회사인 사모펀드 엘캐터톤이 버켄스탁의 기업공개(IPO)를 타진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기는 이르면 9월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가치는 80억달러(약 10조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중국과 인도 시장 확대 및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에 쓴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며 상장 시기나 규모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독일 국민신발로 불리는 버켄스탁은 1774년 독일의 작은 교회에서 신발공으로 일하던 요한 아담 버켄스탁이 만든 신발에 뿌리를 둔다. 증손자였던 콘래드 버켄스탁이 1896년 본격적으로 버켄스탁 특유의 코르크 깔창을 만들어 팔면서 사업을 확장했고 그의 아들 칼 버켄스탁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현재의 세련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


이후 버켄스탁은 디올, 마놀로블라닉, 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며 하이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독일 공장에서 신발 대부분을 생산하며 3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21년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사모펀드인 엘캐터톤이 버켄스탁 지분 과반을 인수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40억유로(약 5조6200억원)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해 버켄스탁은 약 12억유로의 매출과 3억9400만유로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버켄스탁은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 '바비'에서 주인공 마고 로비가 분홍색 버켄스탁을 신은 모습이 등장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버켄스탁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샌들로도 유명하다. 잡스가 애플 창업 당시 실제로 신었던 낡은 버켄스탁 샌들 한 켤레는 지난해 11월 경매에 부쳐져 약 3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4. 4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