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서 옷 벗겨진 채 숨진 16세 여학생…범인 정체에 英 '충격'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3.07.30 11:09
오빠에게 살해당한 영국의 엠버 깁슨 생전 모습/사진=SNS

영국의 16살 여학생을 성폭행, 살해한 범인이 친오빠인 걸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는 2021년 성폭행 당한 뒤 사망한 엠버 깁슨(당시 16세)을 살해한 범인이 네 살 위의 친오빠인 코너 깁슨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엠버는 지난 2021년 11월 28일 스코틀랜드 해밀턴 지역의 한 덤불에서 옷이 벗겨진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남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폭력 탓에 함께 집을 나온 사이다. 오빠 코너가 일곱 살, 엠버가 세 살로 매우 어렸다.

남매는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2019년부터는 보육시설에서 살았다. 그러다 코너는 2020년부터는 노숙자 숙소에서 지낸 걸로 알려졌다.

코너는 처음엔 동생을 강간·살해했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그의 숙소 근처 쓰레기통에서 엠버의 혈액이 묻은 그의 옷이 발견된 게 결정적 단서가 됐다.


알라나 건 법의학생물학자는 법정 증언에서 "코너의 옷에 혈흔은 엠버의 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엠버와 접촉하지 않았다는 코너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코너는 심지어 엠버가 죽었을 때 페이스북에 여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올린 걸로 알려져 영국에 충격을 던졌다. BBC는 "엠버는 그녀가 믿었던 오빠에게 끔찍하게 살해 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엠버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스티븐 코리건(45)이란 남성도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을 경찰에 알리기 전에 부적절하게 시신을 만진 혐의다. 시신 여러 곳에서 코리건의 DNA가 발견된 걸로 전해졌다.

판사는 "코리건 역시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에 대한 최종 선고는 오는 9월 4일 영국 리빙스턴 고등법원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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