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급등락, 반도체 반등 이어질까?… 美 7월 고용지표 주목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3.07.30 13:23

[주간증시전망]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51포인트(0.17%) 상승한 2608.3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95포인트(3.39%) 상승한 913.74,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2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급등락이 반복된 가운데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이번 주에는 개별 종목 장세로 전개될 전망이다. 미국 7월 고용지표 등 주요 국가에서 연이어 발표하는 경제지표들도 시황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4~28일) 코스피는 전주(2609.76)보다 1.44포인트(0.06%) 내린 2608.32를 기록했다. 개인이 2조726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368억원, 4609억원을 순매도했다.

940에 육박했던 코스닥은 2차전지주 급락으로 전주(934.58)보다 20.84포인트(2.23%) 떨어진 913.7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9332억원, 2265억원씩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조9755억원을 순매도했다.

POSCO홀딩스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는 수급 변동성 확대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주는 업황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 27일 9.73%, 28일 3.23% 올랐다.


이번 주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되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크게 출렁인 2차전지주의 수급 변동성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주요 국가에서 발표하는 경제지표들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인 애플과 아마존은 오는 8월 3일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NAVER) 실적 발표가 각각 3일, 4일에 이뤄진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전망치를 2530~2670으로 제시하면서 2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차전지주와 관련해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연관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조선과 IT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 전기장비를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2차전지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며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주를 제외한 종목 소외 현상이 해소되는 가운데 반도체주의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반도체는 하반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고 삼성전자는 하반기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수급의 무게 중심도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강화를 시사했다. 위험 선호가 이어지면 프로그램 수급이 다시 유입된다면 반도체가 선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2년만에 최고 수준 기록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경기 개선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7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 7월 PMI(구매관리자지수), 유로존 2분기 GDP·7월 소비자물가 예비치 △8월 1일: 중국 차이신 7월 제조업 PMI, 미국 7월 제조업 PMI △8월 3일: 중국 차이신 7월 서비스업 PMI, 미국 7월 서비스업 PMI △8월 4일: 미국 7월 고용보고서 등 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근거로 활용할 미국 7월 고용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선 두 차례 CPI(소비자물가지수), 고용지표를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지표의 경우 노동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파악된 주간 데이터를 감안할 때 이번 고용지표는 추가 인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하 기대를 차단시키는 정도는 될 것"이라며 "당장 취업자 수가 최소한 10만명 수준으로 떨어져야 연준이 생각하는 노동시장 균형이라 볼 수 있다. 단위 실업수당이나 경제활동지수를 감안할 때 이번 달 취업자 증가 수가 10만명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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