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亞 유일' 계영 800m 결선 진출... 황선우 앞세워 '또 한국新'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3.07.28 14:05
황선우(오른쪽에서 첫 번째)와 이호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7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을 하루 앞두고 훈련지시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황선우(20)를 앞세운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계영 800m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 김우민(22), 양재훈(25·이상 강원특별지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8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6초82를 기록했다.

전체 17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결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전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예선 7분08초49, 결선 7분06초93으로 두 번이나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예선을 4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던 한국 대표팀은 2년 연속 결선에 밟으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한다.

계영 800m는 4명의 선수가 200m씩 나눠 릴레이를 펼치는 종목이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예선 2조 6번 레인에 배치받은 대표팀은 황선우-김우민-양재훈-이호준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1번 영자 황선우가 100m 지점까지 치고 나갔지만, 경쟁 팀들에 곧 선두를 내줬다.

2번 영자 김우민의 차례 때는 막판 스퍼트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3번 영자 양재훈이 한때 5위까지 밀렸으나, 마지막 영자 이호준이 다시 치고 올라가면서 7분06초82로 미국(7분06초07), 영국(7분06초20)에 이어 3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결선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7분06초93)을 0.11초를 단축한 것으로 신기록이다.

황선우(왼쪽)와 이호준이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계영 800m 결선 진출은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뜻깊다. 그동안 한국 수영은 세계 무대에서 박태환(36), 황선우 등 걸출한 스타 한 명에 의존해왔다.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황선우가 2020 도쿄 올림픽을 거쳐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며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 두 대회 연속 메달 수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 한 명에 집중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자유형 200m에서 이호준이 황선우와 함께 결선에 진출하면서 희망의 전조를 보였다. 두 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것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이었다. 여기에 김우민이 자유형 800m에서 7분47초69로 한국 기록을 2초24 앞으로 당겼다. 종전 기록은 2012년 박태환의 7분49초93이었다.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40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을 노린다. 경쟁 상대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미국, 영국, 브라질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진출했다.

황선우가 역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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