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전자-패션 인적분할 실시…"저평가 해소 기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07.27 18:59
의류 라이센스 생산·판매 기업 코웰패션이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코웰패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전자사업 부문과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에는 전자사업 부문과 자회사 로젠택배가 남고 분할 신설법인(가칭 폰드그룹)은 패션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0.6345328 대 0.3654672다. 코웰패션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주식을 받는다. 코웰패션 주식 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인적분할 이후 코웰패션 주식 634주와 신설법인 폰드그룹 주식 365주를 받고 1주 미만 단주는 현금으로 받는다.

인적분할은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2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설회사는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은 후 내년 2월2일 상장할 계획이다.

인적분할이란 한 회사 내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것이다. 분할 신설법인을 100% 자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과는 달리 인적분할은 분할비율만큼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코웰패션이 인적분할에 나서는 이유는 각 사업부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다. 코웰패션의 패션사업부는 꾸준히 10~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데 성격이 다른 전자와 물류 사업부와 함께 묶이면서 저평가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는 기존 저평가 됐던 패션사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브랜드의 해외진출 및 확장을 계획 중"이라며 "존속회사는 부동산, 전자사업, 택배사업으로 특화해 전자부품 사업과 택배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없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상장사들이 인적분할을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인적분할과 함께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신설회사 주식을 출자해 존속회사 지분을 취득하면 그만큼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이로인해 인적분할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대해 코웰패션 관계자는 "코웰패션은 최대주주가 이미 지주회사로 지배구조가 공고한 상태"라며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이 사업부문의 핵심역량가치 부각과 사업경쟁력 강화인 만큼 지분율 변동으로 인한 지분가치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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