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발장타' 최지만, 타석당 홈런 비율 오타니보다 높다! 그런데도 5일 만에 선발 출장이라니...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 2023.07.27 20:45
최지만(왼쪽)이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2회 솔로포를 친 뒤 팀 동료 헨리 데이비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최지만(32·피츠버그)이 또 다시 대포를 쏘아올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볼카운트 3-1에서 상대 선발 세스 루고(34)의 92.3마일(약 149㎞) 싱커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1.7마일(약 164㎞), 발사각도는 26도, 그리고 비거리는 384피트(약117m)였다.

최지만의 올 시즌 6호 홈런이다. 그는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일본인 타자 겸 투수 오타니 쇼헤이(29)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3경기를 결장한 뒤 26일 대타로 한 타석(삼진)만 나서고 이날 5일 만에 선발로 복귀해 다시 아치를 그렸다.

최지만이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 2회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쉬운 것은 최지만이 지난 8일 부상에서 복귀한 뒤 11경기 동안 홈런 4개를 쏘아 올릴 만큼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매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츠버그에는 최지만과 정확히 포지션이 겹치는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37)와 지명타자 앤드류 맥커친(37)이 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근 "구단이 최지만의 아킬레스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출전시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은 선수 본인에겐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올 시즌 최지만의 타석당 홈런수를 보면 더욱 그렇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석당 홈런수 1위는 오타니가 차지하고 있다. 그는 27일 현재 평균 12.4타석마다 1개의 홈런(445타석 36홈런)을 쏘아 올렸다. 내셔널리그 1위는 맷 올슨(29·애틀랜타)으로 14.0타석당 홈런(447타석 32홈런)을 쳐내고 있다.


최지만의 기록도 이들에게 전혀 밀리고 않는다.

최지만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67타석에서 6홈런을 기록했다. 11.2타석당 홈런 1개라는 일발장타력을 뽐내고 있는 셈이다. 규정타석에 한참 모자라고 홈런 수도 적기는 하지만, 타석당 홈런 비율만 놓고 보면 최지만이 0.90개로 오타니(0.81개), 올슨(0.72개)보다 높다.

최지만.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를 포함한 미국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인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피츠버그 베테랑 3인방(최지만, 산타나, 맥커친) 중 1명은 트레이드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45승 57패 승률 0.441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상황이어서 연봉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그 대가로 젊은 유망주들을 확보해 리빌딩에 힘을 싣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최지만이 남을지 떠날지는 트레이드 마감일이 돼야 알 수 있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올해도 시즌 두 자릿 수 홈런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때문에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3홈런)을 제외하곤 매 시즌 1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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