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키우는 '쓱', 상반기 명품 직구 매출 30% '쑥'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3.07.30 07:30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쓱닷컴)이 명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직구를 플랫폼의 주요 경쟁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쓱닷컴의 신뢰도와 주요 소비자층을 활용해 타 플랫폼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쓱닷컴은 캐치패션, 럭셔리판다 등 명품 직구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포섭, 상품을 다양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 경험을 키우는 선순환을 노린다.

쓱닷컴은 30일 올해 상반기 명품 직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시장 매출 증가율이 7.7%인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성장세다.

e커머스 기업들은 추가 성장의 발판으로 직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47억달러(약 6조원)로,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2019년(31억달러)보다 51%가 증가했다. 주요 판매처는 G마켓, 쿠팡, 11번가 등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가전, 미국·유럽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위주다. 여기에 올해 위메프·티몬을 품은 큐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등까지 합세하고 있다.

쓱닷컴은 상대적으로 직구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명품을 중심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쓱닷컴은 실제 직구 구매액의 40%가 명품이다. 쓱닷컴의 주요 소비자가 30~40대로 구매력이 높고, 쓱닷컴이 오픈마켓이 아닌 위수탁 판매 형태를 띄다보니 고객들의 신뢰도 강한 것이 배경이다.

오픈마켓의 경우 상품 하자 등 소비자불만에 대한 플랫폼의 법적 책임이 약하지만 쓱닷컴은 고객만족(CS) 측면에서 소비자와 직구업체 간의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SSG페이 머니, 신세계포인트, 카드 할인, 회원 쿠폰할인이 가능하고 국내 카드로 환차손·수수료 없이 결제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판매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직구 업체들과 제휴도 늘리고 있다. 쓱닷컴은 지난 2월 명품 직구 플랫폼인 캐치패션을 입점시키고 4월엔 애트니, 6월엔 럭셔리판다 등 브랜드관을 열었다. 센스, 더블에프 등 이탈리아 편집샵과 연계하면서 전체 상품 수는 올해만 250만여개 증가했다. 이들도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쓱닷컴에 명품 직구 소비자들이 누적되면서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쓱닷컴은 올 하반기에도 100만개 이상 상품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지철 쓱닷컴 해외소싱·직구 파트장은 "기존 명품 전문 플랫폼은 소비자층이 젊다보니 특정 유행 상품만 잘 팔리는 경향이 강한데 반해 쓱닷컴 고객들은 다양한 백화점 수입 브랜드에 익숙해 구매하는 상품의 폭이 넓은 편"이라며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제품이나 신상품을 찾아 직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품 직구가 쓱닷컴을 이용하는 하나의 입문 창구가 되고 있다"며 "명품을 중심으로 직구 시장을 키우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가전, 뷰티 등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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