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25일 KB금융, 삼성카드 △26일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물산 △27일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HD현대중공업 △28일 SK이노베이션, S-Oil, F&F △31일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주식시장의 눈은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로 쏠린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실적과 주가가 모두 하락하는 역실적장세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 기업의 실적이 좋고 나쁨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이날 포스코그룹 계열사도 호실적 발표로 관련 주가가 전부 뛰었다.
전체 코스피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2분기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0% 이상 감소한 수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선점으로 하반기엔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SK하이닉스도 영업적자 축소가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결과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실적 경계심리로 조정양상이 전개된 만큼 기대만큼 실적이 좋은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는지가 (향후 흐름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이 실적 추이를 보고 매매 시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의 이익은 나쁘지만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면 매수, 현재는 좋지만 향후 고점을 찍고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 매도, 이익도 좋고 성장세도 유지된다면 보유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영향이 높은 일부 경기 민감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이 대표 호실적 업종"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산업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기에 경기 저점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금은 한국 주식을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로 주식시장이 주춤해져도 주식시장 추세에 대한 경계를 드러낼 시점은 아니다"라며 "이차전지, AI(인공지능) 등 주도 테마는 유효하고 유사한 업종 내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추가 상승동력이 뚜렷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