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의 IT분야 지출 규모는 103조6808억원으로 전년(102조5523억원)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격차가 크다. SW 시장의 규모는 올해 11조5565억원으로 전년(10조3315억원)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IT서비스 시장(25조7931억원)도 6.9%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IT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해 19조3154억원에서 올해 16조5722억원으로 1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W시장과 IT디바이스 시장의 성장률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전 세계 IT시장의 매출은 4조7121억달러(약 6045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SW 시장은 9117억원(약 1170조원)으로 전년 대비 13.5% 늘고 IT 서비스 시장은 1조4209억달러(약 1823조원)으로 같은 기간 8.8% 성장하겠지만 IT 디바이스 시장은 7000억달러(약 898조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소비자 구매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올해 디바이스 지출은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디바이스 부문은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거시경제적 요인이 여전히 재량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디바이스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디바이스 지출은 적어도 2026년까지는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가트너는 "많은 비즈니스 및 IT 리더들이 생성형 AI를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지만 아직 IT지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생성형 AI 지출은 주로 기업의 기존 지출 수준 내에 흡수될 것"이라고 했다. 신규 투자가 아니라 기존 도구를 통해 생성형 AI를 통합할 것이라는 것이다.
러브록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직의 기존 SW, 하드웨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매년 새로운 기능이 업그레이드 및 부가적 형태로 기술 제품 및 서비스에 추가되는데 대부분 기업은 IT예산에 포함된 기존 도구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진적이고 제어가능한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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