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맛인데 0칼로리"... 대상, 감미료 '알룰로스' 본격 생산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3.07.24 11:44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구축…식품 제조사 수요 확충 기대

대상 군산 전분당 공장 내 알룰로스 전용생산동 전경. /사진제공=대상
대상이 무화과, 건포도 등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만든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본격 생산한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에 칼로리는 10분의 1 정도인 사실상 '제로 칼로리'(0kal) 성분이어서 향후 가공식품 업계에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상은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의 고효율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해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약 300억원을 투자, 약 1년3개월의 공사를 거쳐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대상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본격화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 소비 트렌드로 대체 감미료 수요가 늘어났고, 최근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설탕세 등 당 저감을 위한 정책을 펴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알룰로스 생산을 준비해 왔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무화과나 건포도 등 과일류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며 칼로리는 1g당 4Kcal인 설탕의 10분의 1 수준이다. 섭취 후 체내 혈당 상승(GI) 수치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관계자는 "사실상 제로 칼로리 성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식후 혈당 상승 및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알룰로스를 탄산음료나 스포츠드링크 등 음료에 적용하면 풍부한 청량감과 바디감을 주는 동시에 당 함량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잼이나 가공식품에 사용하면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열량은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이외에도 케이크나 빵 등 디저트 제품에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최근 대체 감미료인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 2B군으로 분류하자 일부 식품 업체에선 이를 대체할 감미료를 검토하고 나섰다. 다만 대상 측은 "이번 알룰로스 생산은 수 년전부터 기획한 것으로 최근 아스파탐 논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상 관계자는 "차세대 감미료로 떠오른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전분당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화된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에 앞서 CJ제일제당과 삼양사가 알룰로스를 생산했지만 CJ제일제당은 수 년 전 생산을 중단했고, 현재 삼양사만 생산 중이다. 지난해 삼양사의 알룰로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설탕을 대체할 감미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위주로 알룰로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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