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소포에 전국이 '덜덜'…외교부, 中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3.07.23 20:15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2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이 광주시의회에서 주문하지 않은 내용물에 대한 택배를 조사하고 있다. 이 택배는 전날 오후 광주시의회의 한 사무실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자 제공) 2023.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외교부가 중국 외교 당국에 유해 물질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우편물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 등을 요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23일 "우리 중국지역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 관련 당국 및 해당 지방정부를 접촉해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 및 설명을 요청했다"며 "유관 각 측에 사실조사 및 관련 설명 제공 등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편물 발송지로 표시된 대만 측이 우편물이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것이라고 밝혔단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해외 배송 우편물에 유의할 것을 공지하고 전 재외공관에도 우편물 관련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관해 국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유관 각 측과도 필요한 협조와 조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나흘간 전국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노란색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접수가 1000건 넘게 이뤄졌다.

해당 우편물에는 'CHUNGHWA POST'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발신지로는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으로 표기돼있다.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 3명이 이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소포에서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 일단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해외의 온라인 판매자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아무에게나 우편물을 보내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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