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화제 되는 인물을 패러디해 전 국민 관심사가 되는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이 올해도 공개됐다.
22일 의정부고교 등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4일 교내에서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촬영한 졸업사진이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계정 '의정부 하태핫태'는 "올해도 실망하게 하지 않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라며 지난 21일 출처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로 밝히고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30여장의 졸업사진을 게시했다.
이번 촬영에서 학생들은 여전히 유명인과 만화 캐릭터, 코스프레 등을 선보이며 학교 전통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영화 '범죄도시3'에 나오는 '초롱이'를 비롯해 최근 개봉한 엘리멘탈의 웨이드와 엠버 등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 학생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박유천을 패러디하자 일부 박유천 팬들이 발끈하며 인터넷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2020년에는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으로 페러디한 '관짝 소년단' 사진을 비판하며 '흑인 비하'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샘 오취리의 의견에 동의하는 쪽과 학생들이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니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쪽으로 나뉘면서 논쟁이 가열됐다.
학교 측은 이같은 논란 등을 겪으며 사전에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학생들과 협의해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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