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바닷물 쓱 흘리기 없었다…"日선박 평형수 방사능 無"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3.07.21 12:32

정부 올해 日선박 40척 '평형수 방사능 조사' 실시…"결과 모두 적합"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원, 해녀회원,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이달 6일 오전 함덕리 정주항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며 바다로 나가고 있다. 정부는 국내로 입항한 일본 선박 모두 평형수 방사능 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 사진=뉴시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일본 선박 40척에 대한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평형수는 화물 적재 상태에 따라 선박의 균형을 잡거나 복원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입하는 바닷물이다. 올해 1월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주입된 평형수가 국내에 배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모두 문제없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선박평형수 안전관리 현황을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일본 치바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40척에 대해 평형수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모두 적합이었다"고 밝혔다.

국내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은 '선박평형수 관리법'에 따라 입항 24시간 전까지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 평형수를 주입·배출했는지 등을 관할 지방해양수산청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후쿠시마 등 6개 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하고 입항하는 선박은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평형수를 교환한 후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해야 한다. 또 우리 관할 해역 밖에서 평형수를 교환한 사실이 확인되면 정부는 방사능 조사를 위해 평형수 탱크를 개방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다.


박 차관은 "후쿠시마 등 6개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하고 입항하는 선박은 즉시 해양수산청 선박검사관이 승선해 평형수 교환 여부를 검증한다"며 "평형수 처리 설비는 평형수 주입·배출 시간과 위치, 평형수 양이 자동 기록·저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박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위·변조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교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에서 주입한 평형수는 1차로 우리나라 관할 수역 밖에서 교환하게 하고 2차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해 겹겹이 감시·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 약 134만톤(t)을 현재 1070여개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오염수는 날마다 약 100톤이 나온다. 일본은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핵종 60여종을 제거한다. 다만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은 30여년간 해양방류를 통해 바닷물로 희석할 예정이다. 일본은 올해 여름 오염수 방류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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