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웹툰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는 26일 글로벌 출시되는 넷마블 신작 RPG(역할수행게임) '신의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탑)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이다. 그동안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어서다. 신의탑도 2016년 '신의탑 with 네이버웹툰'(네오위즈), 2022년 '신의탑M: 위대한 여정'(엔젤게임즈)으로 재탄생했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2010년 7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신의탑은 글로벌 누적조회수 62억회를 기록한 대작이다. 13년간 연재된 장수 웹툰답게 방대한 세계관과 개성있는 캐릭터를 자랑한다. 게임으로 만들기에 안성맞춤 IP인 셈이다. 실제 신의탑 애독자인 넷마블엔터 개발진이 경영진을 설득해 지난 3년간 게임화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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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실감 나는 액션을 위해 액션 전문 배우의 모션캡처도 진행했다. 초대작(AAA)급 콘솔이나 스포츠게임이 아닌, 신의탑처럼 캐주얼한 게임에 모션캡처를 적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작업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서다. 김용원 아트디렉터는 "실제 TV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을 제작 과정에 적극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원작의 감성을 헤치지 않기 위해 각색부터 캐릭터 디자인, 3D 모델링, 최종 연출 등 모든 단계에서 원작 작가의 검수를 받았다. 신의탑을 30분~1시간 동안 쉽고 짧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 형태로 설계한 것도 원작 팬을 고려해서다.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도 지난 신작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원작 팬들의 공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홍보영상만 생성형 AI로 제작했을 뿐, 게임 그래픽은 아트팀이 선 하나하나를 직접 그렸다"라며 "최적화를 위해 해상도를 낮춰야 하는 걸 안타까워 할 정도로 그래픽 품질에 공을 들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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