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주 4일제, 채용 경쟁률↑· 매출 ↑... 직원 만족 및 매출 높여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 2023.07.20 16:17
지난달 삼성전자가 주 4일제 도입을 발표하며,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외에도 SK텔레콤,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이 다양한 형태로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휴넷 사무실/사진제공=휴넷
이보다 앞서 기업교육 전문회사 휴넷(대표 조영탁)은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이 연차 소진, 연봉 조정 등의 제한을 두는 반면, 휴넷은 조건 없이 온전한 주 4일제를 운영 중이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여러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제도를 정착시켰다.

주 4일제 이후 가장 큰 효과는 채용 분야에서 나타났다. 채용 경쟁률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풀이 그만큼 커졌다. 반대로 직원들의 퇴사율은 낮아졌다.

주 4일 근무제 전환에도 추가 인력 충원은 없었다. 전체 직원 수는 일정하게 유지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회사의 실적도 상승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 4일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최근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의 82.4%가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직원들의 93.5%가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특히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이 94.1%로 매우 높았다.

휴넷은 주 4일제 안착을 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을 강조한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 전략적 업무 폐기, 회의 간소화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조영탁 대표는 "주 4일제는 직원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5일의 업무를 4일 내에 완료하려고 하니,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회사의 실적도 좋아져, 주 4일제가 회사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었다"라며 "주 4일제를 먼저 도입한 기업으로서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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