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이용자들의 6%에서 8% 가량은 이메일 수신시 발신자 주소를 확인하거나 중요 파일을 백업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이해 이스트시큐리티가 실시한 대국민 PC·모바일 보안 점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는 '웹 서핑 중 의도치 않은 파일이 자동으로 다운로드 될 경우 바로 삭제한다'고 답했고 54.7%는 '사진이나 동영상, 주요 문서 파일을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반드시 공식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들도 54%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이들도 8.4%에 달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PC와 모바일 사용자 5280명을 대상으로 6월26일부터 7월9일까지 2주간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결과를 내놨다.
바이러스 백신을 통한 보안검사와 관련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답이 6.7%에 이르렀다. 윈도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업데이트를 잘 관리하는지를 묻는 질문, 로그인 패스워드 주기적 변경 등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는 답이 각각 8.3%, 13.5%에 달했다.
이같은 보안 취약요소는 모바일과 관련해서도 여전했다.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 및 업데이트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이들이 8.6%에 달했다. 모바일 기기내 악성앱을 검사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9.1%, 사용하지 않는 앱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들도 12.5%에 이르렀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앱잠금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은 21.2%에 달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공식 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앱을 다운받는 이들도 5%가 넘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응답자 대부분이 모바일 보안 관리를 비교적 잘 수행하는 편이었으나, PC 보안 관리 측면에서의 지속적인 관심은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PC의 계정 관리는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중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으며, 민감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또 "PC·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보안 관리 인식 향상과 계정 관리의 필요성을 지속 확산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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