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질주에 코스닥 연고점 뚫었지만…증권가 "옳지않다", 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3.07.19 16:54

[내일의 전략]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개인이 밀어올리는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에코프로 그룹주를 끌어올린 개미군단은 다음 타깃이 될 2차 전지주 물색에 나섰다. 이에 2차 전지 기업 전반에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이날 2차 전지 기업 강세 속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2포인트(0.02%) 오른 2608.2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홀로 368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기관이 617억원, 326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코스피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1조2700억원이 넘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대 올랐고 철강금속, 운수장비, 종이목재가 강보합세였다. 반면 섬유의복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물 건너가면서 5% 하락했고 서비스업, 음식료품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2차 전지 위주로 빨간 불을 켰다. 특히 포스코 그룹주의 돌풍이 거세다. 이날 POSCO홀딩스는 2%대, 포스코퓨처엠은 4%대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대 강세를 보였고 LG화학은 1%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SDI는 1% 미만 하락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58포인트(1.05%) 상승한 923.7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923.90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가 9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0억원, 기관은 77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8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2차 전지주에 화력이 집중되면서 이들이 튀어올라가면 지수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거듭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개인에 기관까지 힘을 보태면서 지수가 1% 넘게 올랐다.

시총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3만5000원(10.74%) 뛴 36만1000원을 기록했고 엘앤에프는 코스피 이전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17% 넘게 올랐다. 이 두 종목의 코스닥 시장 내 비중이 10%를 넘어선다.

두 종목 외에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JYP Ent.가 2% 상승했고 HLB가 1%대 올랐다. 에코프로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일부 종목들의 급등이 시장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날은 쉬어갔지만 전날에는 에코프로도 11.91% 급등했다. 시총 1,2위주들이 주가도 가장 많이 뛰어오르는 상황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몇개 종목이 올라 지수만 오르는 상황은 건전하지는 않다"며 "수급이 특정 종목에 쏠려서 주가가 오르면 필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건전한 상승을 위해서는 과열 부담이 덜해지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은 소강상태고 센티먼트 측면에서는 달러인덱스, 미국채 10년 금리 등의 하락세가 꾸준해 위험선호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위험선호 상황을 즐기되 너무 취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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